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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이네 일기

박은미 [www3628] 조회수 : 21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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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이네 일기 첨부이미지 : vnfmsqkfka12170719085800.jpg

  남편의 퇴사 후 출산휴가, 육아기 근로시간단축으로 1년간 첫째를 함께 키웠어요. 말도 못하게 힘들었지만, 육아 동지로서 전우애를 다지게 된 감사하고 소중했던 시간들이예요. 지금은 둘째를 낳아 네 가족이 오순도순 살고 있네요. 내 가족에게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던 행복한 기억을 여기에도 적어봅니다.

 

  현아, 오늘은 엄마아빠 결혼기념일이었어! 아빠가 꽃다발도 사다주고 케이크도 만들어줬어. 그래서 엄마는 엄청 행복하고 고마웠단다. 아빠는 현이한테도 좋은 아빠가 될거야. 이 좋은 날 현이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기분이 좋다. 내 딸, 딸랑구! 사랑해

 

  곧 출산휴가가 끝나. 업무 복귀도 걱정이지만 남겨진 아빠랑 현이가 걱정이야. 현이가 아빠랑 있으면서 2시간 동안 계속 울고 보챘거든. 아빠 얼굴도 안 좋고. 아빠가 아직 생각보다 더 서툰 것 같아. 복직하기 전까지 현이 잘 보살필 수 있도록 엄마가 아빠 지켜보고 도와줄께.

 

  엄마 출산휴가가 끝나가. 오늘은 공갈 젖꼭지가 성공해서 또 자잘한 재미가 있었는데 이런 평온한 하루는 끝이구나 싶어. 현이 커가는 모습을 옆에서 못 본다는 생각에 요즘은 많이 속상해. 아쉬운 마음에 사진이랑 영상 더 많이 찍었어. 현아, 엄마 맨날 금방 올께!

 

  내일이면 엄마는 출근을 해. 아빠랑 드라마 보면서 현이랑 노는 게 재밌었는데 조금은 아쉽다. 그래도 엄마는 진짜 복받은 것 같아. 가정적인 아빠 덕분에 엄마는 결혼생활이 행복하거든. 아빠도 현이만 보면 되서 스트레스가 하나도 없대. 과연?

 

  아빠가 현이를 봐주는 건 정말 힘든 일이야. 다녀오면 아빠 눈치가 보여. 오늘 아빠가 틱틱거리기만 하다가 결국 화를 조금 냈어. 아빠가 집에만 있어서 답답한가봐. 그래도 아빠는 딸바보가 꿈이래. 아빠가 사랑하는 거 현이는 꼭 알아줘!

 

  아빠가 현이 엄청 웃겨줬어. 아빠가 맨날 현이 웃게 한다고 자랑하더니 거짓말이 아니었더라. 안심하고 일해도 되겠어. 엄마 하루만 더 일하면 다시 사흘은 쉴 수 있어. 연휴동안 현이랑 아빠랑 같이 있을 생각하니 너무 좋다. 일요일엔 목포도 가기로 했고. 걱정은 되지만 설레~

 

  아빠는 오늘 새벽부터 현이 삼일상 차렸어. 엄마는 현이 자라는 모습이 너무 소중해서 일기를 쓰고 있지. 외할머니도 네 동영상 매일 보시는데, 요즘은 영상 속 너한테 말도 거신대. 넌 정말 사랑받는 존재란다. 그리고 계속 사랑받을 거야. 우리가 사랑한다는 거 잊으면 안 돼.

 

  여기 있는 못생긴 사진들은 아빠가 찍은 사진들이야. 네가 귀여워서 얼른 찍어야 된다고 폰주라고 해서 줬더니 저렇게 찍었더라. 그래놓고도 반성없이 귀엽지 않냐고 했지. 엄마는 아빠와 달리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찍어! 역시 엄마가 더 좋지? 아빠는 못된 장난꾸러기야.

 

  아빠는 가장 힘든 신생아 시절에도 고생해서 음식을 만들어주곤 했어. 이런 때일수록 더 잘 먹어야 한다면서. 하지만 넌 그때 우리가 먹으려고만 하면 울었지. 포대기하고 먹기도 하고, 돌아가면서 먹기도 하고... 맛있는 음식도 뭔 맛인지 모르고 먹긴 했지만 생각해보면 재밌었어.


  직접 경험해 봐야 오롯이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. 함께 돌봄 정말 추천드려요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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